어질어질 길 따라 아른아른 달 따라
내가 났던 섬은 대체
어디였던가
모두가 꿈을 꾸는
나만 깨는 열대야
너와 나의 적도에서
신을 찾았네
내가 앓았던 낯선 열대
그대가 나를 두고 간 열대
쓸데없이 건강한
쓸모없는 사람들
거리에서 끼리끼리
입을 맞추네
네가 대신 아파줘
그럼 나는 살 거야
서러움에 제멋대로
치민 욕지기
내가 앓았던 낯선 열대
그대가 나를 두고 간 열대
그래도 어떤 이는
약을 건네주었네
삼키는 척하다 이내
뱉어 버렸어
이를 우짤꼬 이를 우짤꼬
이를 우짤꼬 이를 우짤꼬
이를 우짤꼬 이를 우짤꼬
오늘은 어제와
비슷한 수의 사람들이
길에서 죽어간 하루
오늘은 누구의
목숨도 내겐 의미 없는
힘겨운 열대의 하루
내가 앓았던 낯선 열대
그대가 나를 두고 간 열대
내가 앓았던 낯선 열대
그대가 나를 두고 간 열대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