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세월을 거슬러 뒤집어 살아 본들 다 만족할 수 있는 삶은 없겠지. 숨 막히게 사랑해도 숨 막히게 미워해도 결국은 같아.
먼 길을 떠나 외로운 길가에 서서
영원히 널 갖기 위해 떠나는 나. 서로가 밀어내기 전에.
서두른 나의 이별 앞에 상처받은 가엾은 영혼아.
네가 먼저 날 떠날까봐 도망친 것뿐야.
죽을 만큼 그리워도 넋을 놓고 살았더니 빗장 걸린 네 소식이 비수 같아.
이미 닫혀버린 마음 문 앞에서 후회해도 열리지 않아.
반쯤 열어 논 창밖으로 새어나온
달콤한 향기는 내 것이 아니지. 그러다 훨훨 날아갈까.
서두른 나의 이별 앞에 상처받은 가엾은 영혼아
네가 먼저 날 떠날까봐 도망친 것뿐야.
내 인생 마지막 사랑이 시시하게 끝날까 두려워.
지독하게 아픈 이별로 날 기억 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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