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시작할 때 선물받은 내 오디오 Set.
여전히 내게 비트를 줘 17년째.
다시 펼치는 다 해져버린 공책,
10년 된 58 꽉 잡아 다시 마이크로폰 Check.
어느새 반대로 살고 있지 내 친구들과는
누군가의 낮보다 화려한 밤 속에 수 많은
역사를 만들었고, 내 인생의 반은
투쟁이었어. 밤을 지새우며 부딪쳤던 건 불가능
물론 나이 먹곤 할 짓이 못돼 이런 밤 새는 일
근데 이상하게 낮엔 안 생겨 이런 feel
어두워진 길 위에 꿈틀대는 내 feeling
내 Rap은 내 고민의 바늘을 따라가는 실
누군가가 알아주길 바랬지 내 이야기들
약간의 강박증 같았어 지난 세월들은 uh
사실 그 고뇌 못 이겨 관둔 친구들이 많아
돌아보니 나 꽤 잘 버티고 살아남은 게 맞아
중요한 건 이제 더 재미있어졌어 R.A.P
예전보다 더 잘하고 싶어 R.A.P
누구나 그럴거야 뭔가 지독한 시간을 견디고 나니
더 재밌고 좋아진다는 거..
비틀거리는 거리 위에 그려왔던 미래
나 지끈거리는 머리로 지내왔던 20대
늘 불안한 내일과 싸웠지만 버텼지
여전히. 아직도 나 이 곳에 서 있네
사랑했던 건 몇 가지, 어머니와 힙합 그리고 홍대
또 밤새워 삶은 나눴던 Bros 일명 꼰대
풍류와 술, 사람을 좋아하는 본색
또 거칠은 말본새, 역시 버리지 못해
그러다 보니 오해가 만든 적도 많아
뜻하지 않은 상처를 준 적도, 받은 적도 많아
서로 맘이 달라 억지로 접고 말았던
잔인한 기억들 난 좀 어설펐나봐 근데
난 지금 내 인생을 처음 사는 데 어떻게 방법을 알겠어
기준 될 것이 없는데 어떻게 능숙히 살겠어
매 순간 살아 본적 없는 시간을 걷고 살잖아
매일 전엔 겪어 본적 없는 사건을 겪고 살잖아
근데 그래서 더 재밌어 L.I.F.E
이젠 더 잘 살아내고 싶어 L.I.F.E
누구나 그럴거야 끊임없이 날 괴롭힌 내 실수
그래서 더 좋아진다는 거
비틀거리는 거리 위에 그려왔던 미래
나 지끈거리는 머리로 지내왔던 20대
늘 불안한 내일과 싸웠지만 버텼지
여전히. 아직도 나 이 곳에 서 있네
이렇게 다 쏟아 놓고 나면 속 시원하다가도
과연 몇 명이나 들어줄까 생각하면 답답해
괜시리 세상의 시스템 탓해보지만.. 착잡해
그렇다면 대체 왜 하는 거야? 난 답해
이건 단지 소수의 사람들이 공유하는 인디 음악이 아닌
언더그라운드 힙합이라는 멋드러진 명분이 아닌
그저 인간 박이삭, 그 숨쉬는 존재의 증명.
아직도 지켜주는 팬들에겐 미안함 뿐
더 멋져지지 못해서 부끄러운 맘 뿐
예전처럼 막 달리고 싶지 무단침범 style 로
근데 그러기엔 머리가 너무 컸어 baby milo
이제 막 시작된 내 랩 인생의 후반전
기대하긴 어렵겠지 그래 쇼킹한 반전
하지만 조심스러운 걸음으로 기하는 만전
다른 건 몰라도 나 랩에 빠졌어 완전
비틀거리는 거리 위에 그려왔던 미래
나 지끈거리는 머리로 지내왔던 20대
늘 불안한 내일과 싸웠지만 버텼지
여전히. 아직도 나 이 곳에 서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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