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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4 April 2015

Fromm(프롬) – 찌잉

어느새 긴긴 저녁쯤 혼자 티비를 보다가
멍하게 던진 내 시선은 기억 속을 걷죠
찌잉 찌잉
코트깃 너머로 흔들린 그대 옆모습이 좋았죠
눈을 마주 칠 때마다 그댄 밝게 웃어 줬죠
찌잉 어딘가 아프게
찌잉 웃던 모습
다 사라져 가요 모두 스르르륵
왜 웃어 줬나요 그대도 스르르륵 사라져 버릴 것을

떠날꺼냐 물으면 그런 일 절대 없다 했죠
고개를 저으며 몇 번이고 나를 달랬었죠
찌잉 찌지르르르르
찌잉 울던 나를
왜 사라져 가요 모두 스르르륵
내가 사랑하는 건 모두 다 스르르르륵
왜 사라져 가요 모두 모두 스르르륵
왜 그랬을까요 왜 그랬을까요 왜 웃었을까요
그대도 스르르르륵 사라져 버릴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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