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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17 April 2015

Gummy(거미) – 헤어진 다음 날 (Feat. P-Type)

어제와 똑같은 아침 
여태 무심하게 지나친 아침일 뿐
이제 와 지나친 의미 따윈 두지 마 
침대 위에는 마침 주인 잃어버린 베개 하나
사랑을 마친 어른들의 장식용 소품
눈 감아도 보이는 건 네 미소뿐
사랑이 서툰 놈일수록 이별에도 서툰 걸 
오늘 아침 곁에 없는 건 네 미소뿐
그대 오늘 하루는 어땠나요 
아무렇지도 않았나요 
혹시 후회하고 있진 않나요 
다른 만남을 준비하나요 
사랑이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봐요 
그대 떠난 오늘 하루가 견딜 수 없이 길어요 
날 사랑했나요 그것만이라도 내게 말해줘요 
날 떠나가나요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전화번호도 못 지웠어 
넌 지웠을 텐데 내가 먼저 떠날 걸 좀 쉬웠을 텐데 
겨우 몇 시간 전 너 떠나던 때의 바람을 생각해 
주문처럼 부른 노래 'Another day'
매번 만나고 헤어지고 만나도 
이별 뒤엔 나만 낙오자 된 기분, 넌 어때? 
내가 없는 너로 깨어난 아침, 넌 어때? 
Just another day? 
사랑하는 마음도 함께 가져갈 수는 없나요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돌아올 수는 없나요 
날 사랑했나요 그것만이라도 내게 말해줘요 
날 떠나가나요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어제 아침엔 이러지 않았어요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오늘 아침에 눈을 떠보니 모든 것이 달라져 있어요
날 사랑했나요 그것만이라도 내게 말해줘요 
날 떠나가나요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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