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해져 불어오는 바람결에
검게 탄 입술조차 차갑게 얼어붙어만 가는데
아무런 말조차 꺼낼 수 없는 슬픔이 다가오면
보이지 않는 아픔에 어둠이 내게 스밀 때
사랑할 수 없게 되어버린 내 안의 하늘아
조금 더 있게 해달라 애원하며 바라도
이대로 떠나갈 수 없어서 흩어진 내 조각들을
찾으려 해도 안되나 봐 빛이 더 흐려지잖아
흐트러진 안개 속의 꽃잎들은
하얗게 변해가는 창백한 내게 쌓여만 가는데
아무런 움직임도 할 수 없는 아픔이 다가오면
두 눈에 맺힌 눈물도 서서히 땅에 잠기네
널 정말 사랑할 수 없게 되어버린 내 안의 하늘아
조금 더 있게 해 달라 애원하며 바라도
영원히 날 추억할 수 있게 네게 원한다 해봐도
이제 날 잊어갈 너이기에
조금씩 멀어져 가는 너의 닿을 수 없는 그 숨결이
하늘로 떠난 내 영혼을 끝내 울게 만들잖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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