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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23 April 2015

Zzapa(짜파) – 와인처럼 (Feat. 희재)

어리석었지 그게 끝이라 믿었는데
힘든 기억 점점 더 무뎌져 가네
어제보다 더 짙어지는 맘으로 살래
시간속에 더 깊어지는 와인처럼

불과 몇 년전 답이없는 암흑기 였어
이렇게 아픈 상처들은 아물리 없어
생각했지 산다는건 다 부질 없어
내일 없던 그때의 하루는 너무 길었어

속이 타 밥 대신 술을 먹고
대인 기피증이 주는 외로움을 먹고
무거운 입술은 말 문을 닫았어
밝은 세상이 싫어 집에서만 살았어
내내 안자른 머리만큼 자란 절망감
줄어드는 체중만큼 희망은 더 말라
주변의 걱정이 싸구려 동정이라며
모난 자존심은 전화기를 꺼

예술가를 빙자한 백수
빛 못보는 민망한 재주가진 놈아
밤새 자책하고 모독해
밑빠진 독에 허무하게 시간을 부었지
참 오래 그렇게

어리석었지 그게 끝이라 믿었는데
힘든 기억 점점 더 무뎌져 가네
어제보다 더 짙어지는 맘으로 살래
시간속에 더 깊어지는 와인처럼

운명은 내 계획을 닭목처럼 비틀었어
삐뚤어져 날 위한 격려 혹은 조언에도
괜히 뭐 뀐놈이 성냈어
시작조차 없이 결과를 겁냈어

운전대를 건냈어 남에게 차 주인은 난데
길막힌다 남 탓만해
노력없는 막연한 기대감은 남산만해서
그만큼 더 실망만했어

허나 꿈에대한 열망이 죽음마저 허물었어
또 내 이름처럼 철들었어 goodbye yesterday
이제 난 faster and stronger
긍정이 빚어낸 슬로건

실수는 하더라도 더 이상 실패하지 않아
떳떳하다면 나를 질책하지 않아
대가 땜에 도전을 지체하지 않아
난 인생을 깊게사는 사람 와인처럼

어리석었지 그게 끝이라 믿었는데
힘든 기억 점점 더 무뎌져 가네
어제보다 더 짙어지는 맘으로 살래
시간속에 더 깊어지는 와인처럼

인생은 아네모네 같지
때론 슬프지만 참 아름답지
잃어버린 것 만큼 더 채워지게 되는걸
신이 만든 균형은 딱 황금같지

앞으로 잘해볼게 다시
어떤 힘든때도 사람답게 살길
깊고 은은한 맛을 내는 와인이 되고파
두눈을 감게 되는 날까지

어리석었지 그게 끝이라 믿었는데
힘든기억 점점 더 무뎌져 가네
어제보다 더 짙어지는 맘으로 살래
시간속에 더 깊어지는 와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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