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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7 February 2015

40 – 63Building (63빌딩)


동경했다 반짝이고 찬란한
때깔 좋고 부와 명예를 지닌
적막한 한강과 또 고층 빌딩
수면부족 하지만 욕심내지
다음 세상에 전부다 가져가려고

사회 때문인가 내 맘이 문젠가
축 처진 동생의 어깨 때문인가
하늘 한번 쳐다보고 아름다움을 느끼기엔

가지고 또 가져도 갖고 싶어
63빌딩 꼭대기에 오르고 싶어
먹고 먹어도 왜 배가 계속 난 고픈 걸까

63빌딩에 가리어진 길
내가 나로 살아갈 수 없다면 
오늘도 모래성을 쌓고 부쉈다를 반복하며
해가 저물어서 가리어진 길

알람시계와 나의 끝없는 사투
연구와 연구를 거듭해 피곤함의 절정
남들 다 하는 사랑도 젊은 날의 해맑은 미소도
내겐 없다 필요 없다 생각했었으니까

63빌딩에 가리어진 길
내가 나로 살아갈 수 없다면
오늘도 모래성을 쌓고 부쉈다를 반복하며
해가 저물어서 가리어진 길

뒤를 돌아봐도 남는 것은 한숨밖에
통장으로 채울 수 있어 단지 배밖에
저밖에 뻥 뚫린 구멍 탓에 난 찬바람에 시려 또 쌩쌩쌩
섹섹섹시한 여자들과 뒤엉켜봐 그거 땡땡땡
땡땡땡 종이 울려 이젠 높은 건물 위를 한번 내다보려 해

63빌딩에 가리어진 길
내가 나로 살아갈 수 없다면 
오늘도 모래성을 쌓고 부쉈다를 반복하며
해가 저물어서 가리어진 길
63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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