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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23 April 2015
9 And The Numbers(9와 숫자들) – 빙글
만남과 이별의 의미를 알지 못 했던 난
작은 바람에도 쉽게 몸서리를 쳤어
내밀어 준 따스한 손길 모두 뒤로하고
낯선 길을 꿈꾸던
미움과 무감의 차이를 알지 못 했던 난
언제고 되돌아갈 수 있을 거라 믿었어
얼어붙은 언덕에 깨진 무릎을 부비면
기억은 더 선명히
빙글하던 입술
핑글대던 눈빛
마지막 그 표정에 난
중독되었나 봐
싱그러운 바람
햇살 도는 창가
마지막 그곳에서 난
박제되었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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