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낸다 싶었어 니가 떠난 뒤 소란스레 술도 마시고
생각보다 멀쩡한 내 모습을 보면서
미안하기까지 했어
그렇게 또 며칠이 지난 듯 했어
느닷없이 아프다
니가 너무 그립다
느닷없이 흐른다
뭉쳤던 눈물이
그럴리 없던 거였어
제대로 살리 없었어
실감하지 못했었던
너 없는 나
헤어질 뻔 했었던 다툼들 중에
하나라고 생각했나봐
나밖에는 없다고 돌아오곤 했기에
난 겁이 너무 없었어
느닷없이 아프다
니가 너무 그립다
느닷없이 흐른다
뭉쳤던 눈물이
그럴리 없던 거였어
제대로 살리 없었어
실감하지 못했었던
너 없는 나
이제서야 이별이
살에 와 닿는다
이제서야 너 없는
내가 잘 보인다
그럴리 없을 거라고
왜 그리 믿었었는지
하루하루 선명한건
너 없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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