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머리를 매만진다
따뜻한 라떼를 주문한다 지금 그녀는
한동안 거리를 바라본다
이어폰 볼륨을 높여본다 혼자인 걸까
까만 치마 울스웨터는 그레이 포근하게 보여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어 숨죽이고 바라본다
어떤 노래를 들을까 어떤 남자를 만날까
난 그냥 멍하니 상상에 빠져본다 말을 건네볼까
시간 좀 내줄 수 있냐고 한눈에 알았다고
바보 같지만 반한 거라고 첫눈에
살며시 다리를 꼬아본다
전화기 화면을 매만진다 누굴 기다릴까
까만 치마 울스웨터는 그레이 포근하게 보여
아주 잠깐 눈이 마주치고 숨막힐 듯
어떤 노래를 들을까 어떤 남자를 만날까
난 그냥 멍하니 상상에 빠져본다 말을 건네볼까
시간 좀 내줄 수 있냐고 한눈에 알았다고
바보 같지만 반한 거라고
시간은 째깍째깍 흘러가고
커피는 어느 사이 식어가고
난 내내 머뭇거리다
말을 건넨 그 순간 흐린 창 밖으로 영화처럼 첫눈이
함께 영화를 본다면 함께 첫눈을 본다면
난 그냥 멍하니 상상에 빠져본다
열아홉 아직은 어려도 한눈에 알았다고
바보 같지만 좋아한다고
사랑할 것만 같다고 반한 거라고 첫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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